안녕안녕안녕
  • 구조된 아깽이 입양기
    2021년 02월 12일 13시 50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.
    작성자: 어얘
    반응형

     

     

    저희 집에 첫째가 자리잡은지 어언 4개월...

     

     

    저희 집 냥아치 알콩이를 입양한 계기와 입양 절차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

     

     


     

    입양 전에 고민을 거의 일년 가까이 했어요.

     

    과연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잘 지낼 수 있을지

    내가 없을 때 고양이가 외로워하지 않을지

    내가 고양이가 아플 때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지

    등등

     

    그러던 중 친구의 지인이 아기고양이를 구조해서 임시보호중이며, 

    임시보호를 오래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입양처 또는 임보자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.

     

    평소에는 그렇게 따지면서 내 상황이 더 여유로워지면, 이라고 미루던 일이

    이번에는 이상하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!

    이렇게 묘연이라는 걸까요?

     


     

    친구에게 구조자분의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했습니다.

     

    당시 세 마리의 아깽이를 구조하셨었고,

    어미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빠져있어서

    하루정도 지켜보다가 어미가 나타나지 않아 날이 추워 급하게 데려왔지만

    보호할 곳이 마땅치않아 많이 고민중이셨어요.

     

    세 마리 사진을 보여주셨고

    그중 가장 얌전하다는 아이를 데려오기로 하고,

    보내주신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카톡으로 보냈습니다.

     

    입양신청서 내용은

     

    1. 가족 형태 및 가족구성원 동의

    2. 알러지 여부

    3. 결혼 후 반려인이 반대할 경우

    4. 신청인 정보(이름, 전화번호, 주소 등)

    5. 중성화에 대한 가치관

    6. 고양이 적응 기간, 방묘문 설치 등등 입양 후 주의사항

     

    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.

     

    해당 질문에 대하여 꼼꼼히 작성하고,

    미리 준비해 둔 이동장을 준비해 갔습니다.

     

    구조자분과 두 본에 각각 싸인을 하고

    책임비 5만원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가린 신분증 사본까지 교환하고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어요:D

     

    지나치게 꼼꼼한게 아닌가? 싶을 수 있지만

    저는 오히려 입양보내시는 분의 책임감과 아이를 향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어요.

     

     


     

     

    2020년 10월 21일에 저를 만나

    3개월 반정도가 지난 지금은 

     

    아무데서나 대자로 뻗어 자는 고냥이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있답니당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반응형
    댓글